교실 밖에서 질문으로 이어지는 하브루타 대화법 활용하기

교실 밖에서 질문으로 이어지는 하브루타 대화법 활용하기

하브루타가 단순히 책을 읽는 방식은 아닙니다

하브루타를 처음 접하면 대부분 독서 토론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학교 현장이나 도서관 프로그램에서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브루타의 핵심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상대방과 얼마나 깊게 소통하느냐에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오늘 배운 내용이나 읽은 책에 대해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했어?’ 혹은 ‘만약 네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 자체가 하브루타의 시작입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전문적인 자격증이나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일상적인 대화에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가정에서 질문 중심의 대화를 시작하는 법

거창한 독서 논술 수업을 등록하기 전에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작은 연습이 있습니다. 아이와 그림책이나 짧은 뉴스를 같이 본 뒤, 누가 정답을 맞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흥미로운 질문을 만드는지 내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4학년 수준이라면 최근 이슈가 되는 뉴스 기사를 보고 ‘이 사건이 왜 일어났을까?’를 넘어 ‘이런 상황을 예방하려면 어떤 규칙이 필요할까?’로 대화를 옮겨가는 식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도 어색해해서 “그냥 그렇겠지”라고 대충 대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부모가 먼저 ‘나도 잘 모르겠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묻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뀝니다.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차이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하브루타 수업을 듣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디자인이나 기초 학습을 배우면서 하브루타 수업을 병행하는 곳들도 있는데, 이런 곳들은 또래 아이들과 화상으로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을 취합니다. 오프라인 도서관 프로그램은 보통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기간에 짧고 굵게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이나 경남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대표적입니다. 장점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아무래도 정해진 기간에만 운영되다 보니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만약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필사 노트나 독서 토론 동아리 정보를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교육이 아이의 생활에 미치는 실제 변화

하브루타를 꾸준히 하다 보면 아이가 단순히 책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이 방식은 논술 실력을 키우는 데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기 전에 말로 충분히 논리적으로 펼치는 연습이 선행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모가 하브루타를 ‘공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하면 아이는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대화의 목적이 평가나 학습 확인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을 궁금해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현실적인 한계와 고려해야 할 부분

모든 아이가 질문하는 것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들은 대화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질문의 의도보다 정답 찾기에 급급해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토론을 이끌어내려 하기보다 잠시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또한 대안학교나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하브루타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지만, 집에서 실천할 때는 매일 같은 밀도로 대화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지치지 않는 방법입니다. 하브루타는 기술적인 스킬보다는 대화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라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4
  • 그림책 예제 정말 좋네요! 아이가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연습을 하려면, 부모님이 먼저 솔직한 의문점을 이야기해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 이런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볼 때,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집에서도 아이와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 나누다 보니, 스스로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제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흥미로운 면을 발견하더라고요.

  • 뉴스를 보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연습은 정말 유용하네요. 아이가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 같아요.